[여행후기] - jejueco와 같이한 후기모음
제주-천상에 오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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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박향미 날짜16-06-24 00:12 조회1,003 댓글0본문
그제 저녁 다 완성한 후기 날려버리고 다시 씁니다. ㅠ.ㅠ
작년부터 하고프던 여행이 있었습니다.
여름 무렵 본 잡지에 제주생태체험 여행이 있더군요.
그때부터 마일리지 써야지, 바쁘지 않으면 떠나야지가 맘속에 잡고 있었드랬죠.
지난 2월에 미리 예약만 해둔 상태였다가 드뎌 다녀왔습니다.
그중 기억에 남는 건 쇠소깍과 따라비 오름이죠.
쇠소깍은 담수와 해수의 만남이 이뤄지는 곳, 살아있는 용암 줄기로 보이죠?
깊은 수심과 용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 그리고 울창한 소나무숲이 조화를 이루며 새소리만이 우리 일행을 반겼구요.
오직 우리 일행 다섯만이 이곳에서 노닐었습니다.
중국 보봉호에서 느꼈던 산은 물로서 푸르고, 물은 산으로 푸르다는 곳..
우리나라에도 있던데요.
낚시가 아니더라도 낚시줄 드리우고 있고 싶던 곳입니다.
여유와 정막이 주는 상쾌함.. 아주 좋더라구요.
따라비 오름...굽이굽이 흐르는 저 능선...우리가 오르고 왔습니다. 오른다해서 오름이라죠? 기생화산입니다.
따라비 오름이라고 하고 분화구가 세 개 있던 곳...
우리는 천상에 오르는 것이었습니다.
산딸기 따먹으며.. 흐린 날씨라 그나마 날씨의 고마움도 잔뜩 느끼며 올랐던 우리의 따라비 오름 트레킹.
말들이 있는 개인 소유의 목장을 지나 철책을 넘고.. 구멍으로도 들어가고.. 찔레나무에 찔리며...
하늘 아래 우리만 존재하는 천상임을 느끼게 하던 곳.
이곳을 다녀온 게 지금도 꿈인 거 갑습니다.
오름을 오르기 전에..말 목장을 지납니다. 자연스레 노니는 말들을 이리 가까이 보다니.. ^^
그들만의 호수도 있더군요.우리는 저 말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저들은 우리에게 철저히 무관심한듯 콧방귀 끼던데요.. ㅋㅋ
말들의 콧방귀 소리가 그리 큰지.. 직접 들은 건 첨입니다.
그 멋있었던 만족감을 사진이 표현 못하는 게 안타깝네요.
위를 향해 오르다 보면.. 수많은 사람들의 바램만큼 이나 많은 돌탑이 있습니다.
저 아래를 내려다보면.. 여기가 우리 나라인지..
유럽의 어느 조그마한 시골인지 착각도 일으키고..
저 너머 조그만 오름들.. 수도 없이 있는데..
흐르는 세월만큼이나 많은 일들을 보았을터인데..
이곳에 있으면 내가 신선이 될 거 같아서 설로 빨리 왔습니다. ㅠ.ㅠ
빅토르님, 제가 넘 당황스런 말도 안 되는 질문이 많아서리..
조금 미안합니다.
저 새소리의 새는 무슨 새인가여?
네? ..... 제주새예요.. ㅋㅋ
둘이서 대화하던 한라봉은 난 과일 한라봉.
빅토르는 한라산 봉우리의 한라봉. ㅋㅋㅋ
아, 저 뻗은 나무는요? 고무나무인가요?
전부 황당.....
방풍림인데요...
그 담에 생각났다.
고무나무는 잎이 넓었다는 걸.
베트남에서 고무나무 숲에서 찍은 사진도 있었는데..
그래도 어색하지 않아서 다행이었죠? ㅋㅋ
빅토르님, 트레킹 너무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제주에 와서 우리 일행만 하늘 아래 존재하는 천상 경험도 처음이었고,
감탄사가 하루 종일이었던 것도 첨이었고.....
만족, 만족 대만족이.....
옥빛 바다처럼 맘속에 있습니다.
한동안은 저 잔잔한 바다처럼.. 내마음도 푸르러서 행복할 거 같습니다.
가을에 다시 한번 도전합니다.
배낚시와 스노쿨링, 그리고 해안 트레킹, 328개의 오름 중 또 두어 군데...
JEJUECO 05-06-24 22:21 211.228.80.219 답변 수정 삭제
안녕하세요.
사진도 멋있고 글도 잘 쓰시네요.
다음에도 가을에 오시면 제주도의 368개의 오름 중에 억새기 핀 오름에 가보구요.
같은 따라비 오름이라도 다른 쪽에서 올라가는 길이 따로 있는데 가보면 느낌이 다릅니다.
"제주새"의 소리도 들어보구요. ㅋㅋ
늦은 가을에 오시면 방풍림 (삼나무)과 돌담에 따라가면 제주 감귤밭이 정말 멋있네요.
Thanks/ Victor.
작년부터 하고프던 여행이 있었습니다.
여름 무렵 본 잡지에 제주생태체험 여행이 있더군요.
그때부터 마일리지 써야지, 바쁘지 않으면 떠나야지가 맘속에 잡고 있었드랬죠.
지난 2월에 미리 예약만 해둔 상태였다가 드뎌 다녀왔습니다.
그중 기억에 남는 건 쇠소깍과 따라비 오름이죠.
쇠소깍은 담수와 해수의 만남이 이뤄지는 곳, 살아있는 용암 줄기로 보이죠?
깊은 수심과 용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 그리고 울창한 소나무숲이 조화를 이루며 새소리만이 우리 일행을 반겼구요.
오직 우리 일행 다섯만이 이곳에서 노닐었습니다.
중국 보봉호에서 느꼈던 산은 물로서 푸르고, 물은 산으로 푸르다는 곳..
우리나라에도 있던데요.
낚시가 아니더라도 낚시줄 드리우고 있고 싶던 곳입니다.
여유와 정막이 주는 상쾌함.. 아주 좋더라구요.
따라비 오름...굽이굽이 흐르는 저 능선...우리가 오르고 왔습니다. 오른다해서 오름이라죠? 기생화산입니다.
따라비 오름이라고 하고 분화구가 세 개 있던 곳...
우리는 천상에 오르는 것이었습니다.
산딸기 따먹으며.. 흐린 날씨라 그나마 날씨의 고마움도 잔뜩 느끼며 올랐던 우리의 따라비 오름 트레킹.
말들이 있는 개인 소유의 목장을 지나 철책을 넘고.. 구멍으로도 들어가고.. 찔레나무에 찔리며...
하늘 아래 우리만 존재하는 천상임을 느끼게 하던 곳.
이곳을 다녀온 게 지금도 꿈인 거 갑습니다.
오름을 오르기 전에..말 목장을 지납니다. 자연스레 노니는 말들을 이리 가까이 보다니.. ^^
그들만의 호수도 있더군요.우리는 저 말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저들은 우리에게 철저히 무관심한듯 콧방귀 끼던데요.. ㅋㅋ
말들의 콧방귀 소리가 그리 큰지.. 직접 들은 건 첨입니다.
그 멋있었던 만족감을 사진이 표현 못하는 게 안타깝네요.
위를 향해 오르다 보면.. 수많은 사람들의 바램만큼 이나 많은 돌탑이 있습니다.
저 아래를 내려다보면.. 여기가 우리 나라인지..
유럽의 어느 조그마한 시골인지 착각도 일으키고..
저 너머 조그만 오름들.. 수도 없이 있는데..
흐르는 세월만큼이나 많은 일들을 보았을터인데..
이곳에 있으면 내가 신선이 될 거 같아서 설로 빨리 왔습니다. ㅠ.ㅠ
빅토르님, 제가 넘 당황스런 말도 안 되는 질문이 많아서리..
조금 미안합니다.
저 새소리의 새는 무슨 새인가여?
네? ..... 제주새예요.. ㅋㅋ
둘이서 대화하던 한라봉은 난 과일 한라봉.
빅토르는 한라산 봉우리의 한라봉. ㅋㅋㅋ
아, 저 뻗은 나무는요? 고무나무인가요?
전부 황당.....
방풍림인데요...
그 담에 생각났다.
고무나무는 잎이 넓었다는 걸.
베트남에서 고무나무 숲에서 찍은 사진도 있었는데..
그래도 어색하지 않아서 다행이었죠? ㅋㅋ
빅토르님, 트레킹 너무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제주에 와서 우리 일행만 하늘 아래 존재하는 천상 경험도 처음이었고,
감탄사가 하루 종일이었던 것도 첨이었고.....
만족, 만족 대만족이.....
옥빛 바다처럼 맘속에 있습니다.
한동안은 저 잔잔한 바다처럼.. 내마음도 푸르러서 행복할 거 같습니다.
가을에 다시 한번 도전합니다.
배낚시와 스노쿨링, 그리고 해안 트레킹, 328개의 오름 중 또 두어 군데...
JEJUECO 05-06-24 22:21 211.228.80.219 답변 수정 삭제
안녕하세요.
사진도 멋있고 글도 잘 쓰시네요.
다음에도 가을에 오시면 제주도의 368개의 오름 중에 억새기 핀 오름에 가보구요.
같은 따라비 오름이라도 다른 쪽에서 올라가는 길이 따로 있는데 가보면 느낌이 다릅니다.
"제주새"의 소리도 들어보구요. ㅋㅋ
늦은 가을에 오시면 방풍림 (삼나무)과 돌담에 따라가면 제주 감귤밭이 정말 멋있네요.
Thanks/ Victor.